"내가 더 멀리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 -
분야를 막론하고 한 분야에서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뛰어 넘는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일컬어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이라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역사상 위대한 발견을 한 인물들 중에서 손꼽히는 사람으로 과학혁명의 양대 산맥인 코페르니쿠스와 뉴턴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토마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밝힌 대로 코페르니쿠스의 발견과 같은 비약적인 진보가 어느 날 갑자기 상상력의 도약을 통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요소를 선택적으로 조합한 결과로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요소 자체는 새롭지 않다.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에 프톨레마이오스의 천체 관찰 데이터와 발전된 삼각함수를 더한 결과가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인 것이다. 쿤은 계속 설명하기를, 획기적인 발견은 그것이 온 과거와 그것이 시작되는 미래의 일부라고 말한다. 마치 길의 커브가 어느 한 방향의 끝이자 다른 방향의 시작인 것과 같은 원리다. 미래는 과거에서 온다. 하지만 직선으로 오지 않고 곡선으로 오는 것이다.
뉴턴은 과학혁명의 끝 무렵에 등장했기 때문에 다른 과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할 정도로 그 점을 깊이 인정했다. "내가 더 멀리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혁명가들은 기존의 요소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특정한 시대에 꽃을 피웠다. 그들의 성과가 달성된 순간에는 그것이 별로 혁명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세월이 흐른 뒤에 그것이 그 이전과 이후를 가르는 이정표임을 알게 된다. 쿤은 이러한 커브를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것은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발견은 머릿속에 내재되어 있던 지식의 파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될 때 순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적인 발견의 선결 조건인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자신이 직접 경험을 쌓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경험들만 저장되어 있는 폴더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인류의 역사 속의 예들을 탐색한다. 쿤의 과학적 혁명과 마찬가지로 길에 새로운 커브가 나타날 때마다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전략가들이 새로운 조합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요소들을 가져왔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혁명적인 변화는 진화와 마찬가지다. 단지 속도가 매우 빠를 뿐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비즈니스 혁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국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투자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훌륭한 투자자는 훌륭한 학생이다. 이건 아주 단순한 진리다. 나는 매일 몇 시간을 들여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비즈니스위크, 포춘,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등 경제신문을 읽는다. 또 책과 잡지도 많이 읽는다. 당신의 다음 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올지 결코 알 수 없다. 여러분이 종사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적, 국가적, 전 세계적 뉴스들을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무엇을 보거나 읽든, 매일같이 공부하라.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트럼프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매일 몇 시간씩 투자해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같은 경제신문과 책, 잡지를 읽는다고 한다. 뉴스와 트렌드를 꿰뚫고 있어야 아이디어와 기회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적인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조언대로, 항상 새로운 분야에 마음을 열어놓고 안테나를 세우고,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읽고, 신문이나 잡지와도 친해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책과 신문을 통해서 쏟아지는 새로운 트렌드나 정보들을 그저 수집만 하는 것은 쓸모 없는 데이터들로 가득한 잡동사니 폴더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 수집한 정보를 자신의 지식과 지혜로 ´소화´시켜야 멋진 아이디어로 발현될 수 있다.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보를 자신의 일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나 상품에 적용하면 부가가치가 껑충 뛰어오를 수 있는 정보나 트렌드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는 습관이 길러보라.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례나 최신 트렌드들을 자신의 사업이나 상품과 연결하여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거기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낡은 아이디어로부터 온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명이 아니라 끊임없는 진화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나은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항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힘쓰고 그것들을 가지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게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는데 능숙한 사람은 반드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예상치 못한 기회를 발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